Post Image 장마전선이 잠시 남부지방으로 내려간 새 꽁꽁 숨어있던 뜨거운 태양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동안 쏟아지는 비 때문에 중단했던 산책을 위해서 집을 나섰다. 자주 다니던 인왕산 자락길을 걸어가는데, 내 눈을 잡아끄는 것이 보였다. 얼마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고 무더위가 이어지는 통에 가장자리가 타들어간 나뭇잎들이었다. 올해는 이례적인 가뭄으로 저수지는 밑바닥까지 쩍쩍 갈라져버릴 정도였다. 이런 메마르고 뜨거운 날씨 때문에 농작물을 키우는 농부의...   내용 보기